돈 자랑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

by 이혁진

투자 강의를 다니다 생긴 에피소드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여기저기서 투자에 대한 강의를 들어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래서 나도 여러 강의를 찾아다녔고, 비트코인으로 자산이 1000억이 넘는 분의 강의도 직접 들었다.

그분은 분명 뛰어난 인사이트를 가지고 있었고, 블록체인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전문가였다.
하지만 몇 번 강의를 들은 뒤 나는 더 이상 그의 이야기를 듣지 않기로 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그분이 자신의 삶을 이야기할 때 이렇게 말했다.

“카드값을 몇천만 원 썼는데 걱정하지 않는다.”
“오늘은 오후 1시에 일어났고, 이따가 골프 치러 간다.”

그 순간 마음이 스르르 식었다.


부러움 때문도 아니고, 질투 때문도 아니었다.
그저 내가 원하는 부자의 삶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 부자가 아니다.
그래서 부자란 어떠한 존재이다라고 말을 하기는 조심스럽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부자란 그러한 것이 아니었다.




내가 생각하는 ‘진짜 부자’

내가 원하는 부자의 삶은
돈이 많아서 늦게 일어나고,
돈이 많아서 펑펑 쓰고,
하는 일 없이 골프만 치는 삶이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부자란,

내가 원하는 일을, 내가 원하는 사람들과,
내가 원하는 만큼 마음껏 할 수 있는 사람.

그게 내가 꿈꾸는 부자의 라이프다.


늦게 일어나는 건 백수들도 할 수 있다.

골프를 치는 건 내가 주말마다 축구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다만 골프는 돈이 많이 드는 것뿐이고, 내가 축구를 선택한 이유는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

나도 카드값을 걱정하지 않는다.

단지 적게 쓸 뿐이고, 그것이 부족하다는 느낌도 없다.




'할 수 있다' 와 '해야 한다'의 차이

우리는 종종 이렇게 혼동한다.


1. 부자는 큰 집에 살아야 한다

2. 부자는 좋은 차를 타야 한다

3. 부자는 비싼 시계를 차야 한다

4. 부자는 일을 안 하면서 놀아야 한다


하지만 그건 부자의 정의가 아니라 소비 목록일 뿐이다.
집, 차, 시계는 버킷리스트일 수는 있어도
수십 년을 이어가는 라이프스타일의 본질이 될 순 없다.


부자는 그런 것들을 누릴 ‘자격’은 있지만
모든 부자가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단지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일 뿐이다.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은 ‘시간’

돈이란 결국

내 시간을 ‘돈을 위해’ 쓰지 않아도 되게 만드는 도구다.

그렇지만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삶’을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항상 일해야 하고,
항상 우리가 원하는 꿈을 향해 걸어가야 한다.
세상에 어떤 영향을 남길지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명심해야 한다.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은 시간이다.

그 시간을 무엇을 위해 사용할지 스스로 정하고,
그 꿈을 위해 투자하는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