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서 뭐할래?

by 김 몽

사무실에서 하루가 시작되면 풀잎에 막처럼 덮인 이슬이 증발하듯이 노스탤지어가 말라버린다. 이제 인생은 신비하거나, 슬프거나, 괴롭거나, 감동적이거나, 혼란스럽거나, 우울하지 않다. 여기는 현실적인 행동을 하기 위한 실제적인 무대다. _알랭 드 보통 <일의 기쁨과 슬픔> 중에서

..

만약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즐겁다면, 우리 인생의 반을 즐겁게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는 단지 물리적인 시간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

단순히 돈을 버는 경제적 수단으로서의 일에서 벗어난 일. 스트레스와 고통, 슬픔뿐만 아니라, 때로는 기쁨과 즐거움, 안도감과 기분 좋은 피로감을 안겨주는 일. 어떠한 형태든 생존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것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는 일. 그 안에서 우리는 안도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

할 일이 있을 때는 죽음을 생각하기가 어렵다. 금기라기보다는 그냥 있을 수 없는 일로 여긴다. 일은 그 본성상 그 자신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면서 다른 데로는 눈을 돌리지 못하게 한다. 일은 우리의 원근감을 파괴해 버리는데, 우리는 오히려 바로 그 점 때문에 일에 감사한다.

..

‘뭐 하며 먹고살지?’ ‘이 일이 나와 맞을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에게 의미가 있을까?’ 당신만이 아니다. “일이 형벌이나 속죄 이상의 어떤 것일 수 있다고” “경제적인 필요가 없어도 일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저자는 일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듯,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 다양한 고민에도 매일 아침 출근을 위해 전쟁을 치르는 사람, 어떤 거대한 업적을 내놓지 않아도,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작은 업무를 악착같이 완수하는 사람 모두 그 의미를 완성하고 있다고 밝힌다.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이에게 자꾸 이렇게 묻곤 한다.


"넌 커서 뭐할래?"


초등학교에 가지도 않고, 엄마손을 잡고 겨우 바깥구경을 온 아이에게 엄마친구들은 묻는다.

세상에 대해 아는 정보라곤 TV나 어린이위인집을 통해 본 세상이 전부이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아이들은 대답한다.

대통령이요, 과학자요, 개그맨이요,, 등등

몇 년 살아보지 않은 인생에도 한순간 꽂히는 장면이 있었다는 것이다.


커서 뭐가 되어도, 또 '뭐하지'가 무한반복인 이 무서운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까?





짱구는 어릴 적 삼촌과 놀러 간 한 공원에 잠시 세워져 있던 포클레인을 타고 정말 즐거워했다.

요리조리 운전하는 감각이 뛰어나 보였다.

그래서 삼촌이 장래희망을 물으면 "포클레인 기사요!"라고 대답했다.




그 후 짱구는 여행을 통해 많은 시골들판을 달렸다.

시골과 참 잘 어울리는 외모와 친화력을 가졌다.

동네이장이 장래희망이 뭐냐고 물으면 "동네 이장이요!"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한국의 절이면 절을 다 돌아다니며 절을 하고 다녔다.

스님과도 잘 어울리고 특히 절을 참 잘하였다.

그래서 스님이 물었다.

"너의 장래희망이 무엇이냐?"


짱구는

"부처님이요!"

라고 대답했다...




















keyword
이전 12화보로미니의 후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