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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유일한 쉼터
나비의 놀이터
어쩌다 만난 안식처에서
메마른 땅 위에 설레발친 빨간 장화
종일 꽃씨를 뿌리고 흙을 밟는다
바람과 함께 한 호흡 사이로
닫혀 있던 가슴이 벌렁벌렁
멍 때리던 시간이 스멀스멀
잠자던 말초신경이 꿈틀꿈틀
침묵하던 감정들이 살아나고
덩굴 미소를 한 아름 보듬어 안은 채
동산을 이룬 꽃밭에 앉아
나비들의 앙큼한 날갯짓 유혹을
예사롭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 나
어떤 말을 하고 싶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