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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엔에프제이 Jul 18. 2023

나비의 놀이터

유일한 쉼터

나비의 놀이터


어쩌다 만난 안식처에서

메마른 땅 위에 설레발친 빨간 장화

종일 꽃씨를 뿌리고 흙을 밟는다


바람과 함께 한 호흡 사이로


닫혀 있던 가슴이 벌렁벌렁

멍 때리던 시간이 스멀스멀

잠자던 말초신경이 꿈틀꿈틀

침묵하던 감정들이 살아나고


덩굴 미소를 한 아름 보듬어 안은 채

동산을 이룬 꽃밭에 앉아

나비들의 앙큼한 날갯짓 유혹을

예사롭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 나


어떤 말을 하고 싶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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