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착각할 때가 좋았다
평범한 일상이 그리워질 줄
날마다 새로운 아침을 만난다
오늘은 어제보다 생기가 돈다
겨우내 숨바꼭질하다 살포시 눈을 뜬 꽃잎들
사방에서 방긋방긋 웃음도 피어난다
병원이 무서워 도망친 어른 아이의 통증
무지개 꽃잎을 따라간 시선에 꽂은
무통 주사라도 되는 양
통증이 사라지고 미소가 채워진다
이상하다 죽어간 감정도 살아난다
모르고 착각할 때가 좋았다
평범한 일상이 그리워질 줄
초고속으로 웃음이 사라질 줄
아픔은 영원히 오지 않을 줄
그래서 말인데
풀냄새 나는 자연의 향기를 마음에 뿌리고
뭐든 포기하고 싶을 때 말동무가 되어준 사람들에게
나만의 방식으로 고마움을 전하면 어떨까
더 늦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