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소중한 사람이라는 거 아직 몰랐니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도 나를 사랑하고 싶다
아니 나도 사랑받고 싶다
내게 사랑이 충분했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까
문득 사랑이 그리워진다
사랑이란 게 참 따스하고 포근하다는데
비록 조금 어색할지라도
한 번 만이라도 그 사랑 안에 안겨 보고 싶다
어떤 느낌일까 참말로 포근할까
눈치 따윈 아예 내 것이 아녔으면 좋겠다
누군가 나를 위한 어떤 희생을 바라진 않는다
서로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만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냉혹하다
소통 불가의 현실 앞에서 또다시 굴복하고 만다
이제 그만해야지
내 의지와 상관없는 원망과 불평 따위 말이다
차라리 타협하는 게 속 편할지 모른다
당신도 나도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이제야 나를 만나는 시간이다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 하니
믿거나 말거나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살아보련다
겨우 발만 뻗을 수 있는 작은 공간이라도
창문이 열리지 않아 곰팡이가 피어날지라도
숨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있다면
분명 여기, 이 곳과는 다른 세상일 것만 같다
누군가 내게 말했다
잘하는 거 하나 없는 나 같은 사람도 참 소중하단다
그러니 더는 나를 학대하지 말아야지
서툴지만 아끼고 보듬어 주는 연습이 필요해
어두울수록 빛나는 별을 바라보는 그
아름다운 눈으로 나를 볼 수 있을 때까지
나만의 멋진 삶의 꿈은 아직 바쁘다 바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