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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엔에프제이 Apr 20. 2020

나는 누구인가,

참 소중한 사람이라는 거 아직 몰랐니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도 나를 사랑하고 싶다

아니 나도 사랑받고 싶다

내게 사랑이 충분했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까

문득 사랑이 그리워진다

사랑이란 게 참 따스하고 포근하다는데

비록 조금 어색할지라도

한 번 만이라도 그 사랑 안에 안겨 보고 싶다

어떤 느낌일까 참말로 포근할까


눈치 따윈 아예 내 것이 아녔으면 좋겠다

누군가 나를 위한 어떤 희생을 바라진 않는다

서로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만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냉혹하다

소통 불가의 현실 앞에서 또다시 굴복하고 만다

이제 그만해야지

내 의지와 상관없는 원망과 불평 따위 말이다

차라리 타협하는 게 속 편할지 모른다

당신도 나도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이제야 나를 만나는 시간이다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 하니

믿거나 말거나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살아보련다

겨우 발만 뻗을 수 있는 작은 공간이라도

창문이 열리지 않아 곰팡이가 피어날지라도

숨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있다면

분명 여기, 이 곳과는 다른 세상일 것만 같다

누군가 내게 말했다

잘하는 거 하나 없는 나 같은 사람도 참 소중하단다

그러니 더는 나를 학대하지 말아야지

서툴지만 아끼고 보듬어 주는 연습이 필요해

어두울수록 빛나는 별을 바라보는 그

아름다운 눈으로 나를 볼 수 있을 때까지

나만의 멋진 삶의 꿈은 아직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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