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그리움은 기다림 타고 오려나
사랑은 밀물 타고
썰물 따라 말없이 떠난 임
모래 위에 흔적이 사라질까
고요의 중심을 깨트리며
밀물 타고 온 듯하네
적적한 밤의 미소
귓불에 속닥속닥할 새
만조만큼 차오른
짭조름한 사랑은
초승달 눈 되어 늠실거린다
아포가토의 달달함이
가슴 안에 사르르 잠든 사이
쾌속선이 지나 간 걸
미처 알지 못했네
긴긴밤 지나
다시 밀물 타고 오기까지
덩그러니 홀로 남은
기약 없는 기다림은, 종일
불빛 아래 서성인다
한국소설가협회 2023 신예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