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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엔에프제이 Apr 08. 2020

사랑은 밀물 타고,

그리움은 기다림 타고 오려나


사랑은 밀물 타고


썰물 따라 말없이 떠난 임

모래 위에 흔적이 사라질까

고요의 중심을 깨트리며

밀물 타고 온 듯하네


적적한 밤의 미소

귓불에 속닥속닥할 새

만조만큼 차오른

짭조름한 사랑은

초승달 눈 되어 늠실거린다  


아포가토의 달달함이

가슴 안에 사르르 잠든 사이  

쾌속선이 지나 간 걸

미처 알지 못했네


긴긴밤 지나

다시 밀물 타고 오기까지

덩그러니 홀로 남은

기약 없는 기다림은, 종일

불빛 아래 서성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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