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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순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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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처리형 Jul 18. 2019

좋은 사람과 만나는 시간의 즐거움

단순한 삶을 위한 지침 2

 그리운 사람과 만나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고 기쁘다. 만나기 전까지의 그리움의 밀도가 높을수록 함께 있는 시간은 즐거움으로 더 촘촘하게 채워진다. 그런 만남은 언제 시간이 흘렀는지 의식조차 못할 만큼 빠르게 지나간다. 이렇게 그리움이 수반된 만남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고 삶을 풍성하게 채워준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삶에는 그런 좋은 인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떠한 감정적 교류도 없는 무미건조한 만남이 오히려 대부분일 것이다. 애당초 감정과는 무관한 공적인 만남은 빼더라도 스스로 만나야 할지 아닐지를 결정할 수 있는 사적인 만남이라면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어떤 사람을 만날 때, 만나지 않았던 시간 동안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없다고 한다면, 그것은 필시 무의미한 만남일 것이다. 그런 불필요한 만남을 계속할 필요가 있는지는 고민해 보는 것이 좋다.


 곁에 두고 계속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 사람과 만나지 못하는 동안 보고 싶은 마음이 쌓여갈 것이다. 반대로,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감정의 신호도 느껴지지 않는 사람이라면 더 이상 만나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만나지 않은 동안 보고 싶은 마음이 쌓여 있지 않다면 불필요한 만남이다


 삶을 단순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내 주변 인간관계에도 정리가 필요하다. 무의미한 관계를 정리하고 꼭 필요한 관계만 남긴다. 불필요한 만남은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쓸데없는 에너지의 소비도 유발한다.


 이로 인해, 삶이 복잡해지고 생활에 단순함이 없어진다. 인간관계로 인해 정신적인 피로가 많이 느껴지고, 누군가를 만나는 시간으로 인해 내 시간이 잘 확보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면 내가 너무 많은 관계를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무리 소중한 관계라 하여도 너무 자주 만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기쁨이 되는 만남이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서로 떨어져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보지 못하는 동안 쌓인 그리움이 충분히 모였을 때, 그때 자연스럽게 만나면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관계 역시 더 깊고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쁨이 되는 만남에는 서로 떨어져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무엇이든 너무 흔해지면 일상이 되고, 의미가 약해진다. 좋은 사람을 좋은 때에 만날 수 있는 삶. 관계의 단순함이 생긴 일상은 지극히 명료해진다. 내 생활의 집중력이 붙고 나 자신에게 몰입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홀로 있는 시간에도 활력이 돌게 된다. 그로 인해 다시 좋은 사람과 만나는 시간이 더 좋고 행복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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