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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처리형 Dec 24. 2022

어느 겨울밤 위에서


분주했던 하루가 지났다. 

밤은 소리를 죽인 채 그대로 눈이 되었다.

착륙할 곳을 잃은 작은 비행체들로 세상이 하얗다.

뱉어낸 말들은 이윽고 입김이 되어 흩어져 버린다. 

너와 나의 어깨 위로 소복하게 겨울이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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