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처리형 Dec 24. 2022

어느 겨울밤 위에서


분주했던 하루가 지났다. 

밤은 소리를 죽인 채 그대로 눈이 되었다.

착륙할 곳을 잃은 작은 비행체들로 세상이 하얗다.

뱉어낸 말들은 이윽고 입김이 되어 흩어져 버린다. 

너와 나의 어깨 위로 소복하게 겨울이 쌓여간다.

매거진의 이전글 그날의 공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