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량 조절을 못한 사람은 큐앤에이를 가져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편은 지난주 분량 조절 실패로 오늘 분량까지 미리 연재해서 큐앤에이가 되었습니다.
예상 질문을 만들어 보았어요.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지만 대답하다 보니 이제는 셀프 인터뷰까지 하는 큐앤에이를 시작합니다.
미국 여행하면서 가장 황당했던 일?
호텔에서 내 손으로 귀걸이 버린 일.
진주귀걸이를 휴지 위에 올려놓고 잠들고 그다음 날 ‘휴지를 왜 안 버렸지?‘ 의아해하며 제 손으로 휴지통에 버리고... 그날따라 방청소를 요청하고... 외출하고 돌아오니 (당연히) 휴지통이 비워졌더라고요. 내가 버린 게 휴지가 아니라 귀걸이임을 알았을 때... 모두 제 손으로 한 일이라... 이런 게 기억력 감퇴인가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자고 생각하면서 혼자 마음을 달랜 기억이 납니다.
미국여행에서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은?
제가 4년 전에는 어쩌다 보니 미국 햄버거여행을 했는데 이번에는 피자를 많이 먹었습니다. 마르게리따를 가장 많이 먹었어요. 그중에 가장 맛있었던 피자는 워싱턴디씨에서 둘째 날 먹은 피자라고 생각했는데 사진으로 보니까 뉴욕 떠나면서 공항에서 먹은 피자가 가장 맛있어 보이네요. 사고 바로 먹어서가 아닐지.
여행기는 어떻게 쓰시게 되셨나요?
작년 9월 에리카팕님 강연을 들었는데 강연 중에 독립출판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어요. 독립출판을 하고 여러 사람들과 연결되면서 퇴사에 더 한 발짝 가까워졌다는 이야기와, 독립출판 수업이 지금까지 받은 사교육 중에 제일 추천한다는 말씀을 듣게 됐죠. 강연장소가 고척 서울아트책보고였는데 강연 쉬는 시간에 옆에 북카페에 가보니까 여행 독립 출판물이 많이 있는 걸 보게 됐어요. 그리고 나도 여행 다녀온 이야기를 써보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돌아왔는데 그다음 날 서른 책방에서 6주 독립출판 수강생 모집하는 걸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고민하다 신청해서 토요일부터 참가했어요. 수업에서 책 주제를 미국여행으로 정하게 됐고 지금 브런치에서 연재하며 원고 수정하고 있습니다.
여행지로 미국을 선택한 이유는?
이번 여행은 막내 군대 전역하고 간 여행이라 막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갔어요. 근데 미국의 어디를 가겠다!! 이런 건 없다고 했는데 네네가 저번 미국여행 다녀와서 뉴욕이 제일 좋았다고도 해서 뉴욕을 중심으로 제가 동선을 짜고 동생 둘에게 컨펌을 받으면서 진행했어요.
원래 마이애미를 다녀오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마이애미는 포기했습니다. 흐음.
셋 다 여행을 좋아하나요?
네네는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막내는 네네보다는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대단히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둘 다 현실에서 잘 사는 것 같고
제가 여행을 좋아해서 여름휴가 때마다 여행을 꼭 가곤 했어요. 저는 원래 여행 가면 평소보다 2배쯤 건강해지는데 이번에는 초반에 비실비실하더라고요. 그러고 보니까 제가 추위를 많이 타는데 겨울날씨에 여행 가는 게 처음이었어요... 여름에는 진짜 날아다니는데.
제가 독립출판 수업에서 이 책을 만들면서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Q. “사진 뭘로 찍으셨어요?”
A. "아이폰 기본카메라입니다."
추신
1. 다음화는 본편 연재 휴스턴 미술관으로 돌아오겠습니다.
2. 재밌는 큐앤에이는 어떻게 하는 걸까?
3. 기회가 생기면 다음에 진짜 큐앤에이를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