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을 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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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ul

행복함에 젖은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마땅히 우울하다 할 만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2월이었습니다. 몇 번의 크고 작은 행사를 준비하고, 발목을 붙잡았던 사고도 지금은 원만하게 해결되었습니다. 무뎌지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3월입니다. 지금은 아무렇지 않지만, 나를 미워하는, 혹은 내가 미워해야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면 어떻게 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무뎌진 곳을 도려내지는 않을까 두렵기도 합니다. 나는 여전히 누군가를 미워하기에는 너무 여리고, 나를 그닥 사랑하지 않습니다.

나를 먼저 사랑할 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책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절실해 시집 세 권, 소설 한 권, 산문집 두 권과 작문집도 샀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문집이며, 사실 이 책은 2년 전에 산 책인데, 아직도 읽지 않았습니다. 시집도 하나는 2년 전에, 또 하나는 작년에 사고서 아직 채 다 읽지 못한 상황입니다. 나를 신경쓰는 척 방관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3월도 나는 다짐을 할테고, 또 미룰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항상 다짐했다는 것에 스스로를 위로하며 그렇게 버리곤 합니다. 3월에는 책도 읽고, 글도 시도 쓰도록 하겠습니다. 공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생각하고 글로 쓸 예정입니다. 때를 놓치면 아쉽기 마련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 무수한 이유가 있다 한들, 우리는 선택하고 후회할 것입니다. 완벽히 만족스러운 것은 없으며, 우리는 덜 후회스러운 삶을 살기 위해 많은 대답을 하고 방법을 갈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삶에서 얼마나 덜 후회스러운 삶을 살고 있을까요.

청춘에 대해서 인터뷰를 하게 됐습니다. 나의 나이도 아직 청춘이며, 근 몇 년 간은 앞으로 청춘일 것입니다. 나는 지금 청춘입니다. 하지만 어디가 청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청춘인지, 단순히 젊은 나이면 청춘인지, 생각과 이념이 바로 잡힌 사회를 이끌어갈 사람들이 20대의 청춘인지, 그렇다면 바로 잡힌 것은 무엇인지, 나는 얼마나 청춘인지. 내일이 되면 나는 입에 발린 좋은 말들과 생각이 깊어 보이는 말들을 할 것입니다. 전혀 힘들지 않음에도 힘든 세대를 탄식하고, 평소에는 생각도 않던 앞으로의 미래와 계획을 떠올리고 원하는 꿈은 무엇이며 그것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읊을 것입니다. 가면을 쓴 나는 청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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