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기 힘들지만

점점 소원해지는 나의 친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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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갈수록 얼굴 보는 게 어려워진다. 서로 먼 거리에 있고, 각자의 연인과 생활이 있으니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다. 고등학생 때처럼 옆반에 가면 윤주가 있고 아래층에 가면 수진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는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들 한 번 보는 게 하루를 온전히 소비해야하는 일이 되었다. 그리고 그 사실은 솔직히 약간의 부담으로 다가온다. 예전처럼 친구를 사랑하지 않아서도 아니고 시간이나 돈이 아까워서도 아니다. 그저 저마다 바쁘게 살아가고 휴식이 필요한 보통의 어른이 되었기 때문이다. 떡볶이 하나만 시켜놓고도 행복하던 어린 시절과 달리 내 체력도, 마음의 여유도 그때처럼 싱싱하지 못하니까.


친구들이 가끔 서운해 할때도 있고 나 또한 미뤄지는 약속에 서운할 때가 있지만 은연 중 다들 알고는 있을 것이다. 서로에 대한 마음은 여전히 크고 깊다는 걸. 당장의 밥벌이도 예측하기 힘든 어른의 삶에 발을 딛고 있고, 어쩌면 점점 더 심해질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여전히 친구들을 사랑한다는 걸.









2019 일상의짧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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