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소박한 소원
"부자 되면 뭐가 제일 하고 싶어?"
"저요? 음. 매일매일 제철 야채로 가득한 샐러드를 사 먹고 싶어요"
"엥? 고작 샐러드? 왜?"
"아까 점심으로 뭘 먹을까 엄청나게 고민하다가, 결국 6,000원 주고 소떡소떡이랑 닭강정을 먹었거든요. 근데 그 옆으로 엄청 풍성하게 담긴 샐러드볼을 파는 데가 있길래 얼만가 하고 봤더니 글쎄 12,000원인 거예요. 아보카도랑 치커리랑 토마토랑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담긴 샐러드를 정말 매일매일 먹고 싶은데, 이젠 야채가 더 비싼 세상이에요. 닭보다 치커리가 더 비싸다니까요."
"...."
"그러니까 부자가 되면, 하루 밥값이 얼만지 신경 안 쓰고 샐러드볼에 비싼 제철 채소를 잔뜩 담아서 원 없이 먹고 싶어요. 온갖 화학조미료로 버무려진 3,000원짜리 닭강정 말고요"
2020 일상의짧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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