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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 빚는 영양사 Oct 09. 2021

영양사 며느리의 맛있는 레시피 8

8. 식탁 위의 연꽃, 양파김치



                식탁 위의 연꽃, 양파김치





재료(3인분)

양파 850g (작은 것 3개)

부추 250g, 당근 30g, 홍고추 1개


양파절일 물 - 탄산수 1리터, 식초 100ml

김치양념 - 간마늘 20g, 까나리액젓 2T, 고춧가루 3T, 식초 1T


   

탄산수 1리터와 식초 100ml로 양파를 절이면 안 짜면서도 쉽고 빠르게 절일 수 있다.



꿀팁

Tip 1. 양파를 소금물이 아닌 식초물에 절인다.

Tip 2. 김치에 들어갈 양념에 액젓 양을 줄이고 식초를 넣는다.

Tip 3. 김치가 익으면 양파 자체에서 단맛이 나기 때문에 설탕은 따로 넣지 않는다.



양파로 김치를 담그면 이상할거라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수분 많고 달큰한 햇양파로 김치를 담그면 별다른 반찬 없이 밥 한공기 뚝딱 할 수 있는 김치가 완성됩니다!


아삭아삭 시원달콤한 양파김치는 동맥경화, 심뇌혈관 질환, 당뇨병의 예방에 도움을 주고 지방 분해 효과가 있어서 다이어트에도 좋습니다.


아린맛이 있어서 생양파로는 많이 먹기 힘들지만 이렇게 김치로 담가 먹으면 아린맛 없이 맛있고 꾸준하게 충분한 양을 섭취할 수 있어요.


게다가 소금양을 줄여 저염으로 먹으면 더 좋겠죠? 원래 일반적으로는 양파를 절일 때 소금물로 많이 하는데 저는 식초물을 이용해 봤어요.


짠맛은 줄고 은은하게 새콤한 것이 양파 본래의 단맛도 올라와서 먹기 정말 좋았답니다. 김치를 담그기 하루 전 물과 식초를 10대 1의 비율로 섞어 양파가 푹 잠기게 담은 뒤 냉장고에 넣어 놓거나 김치를 만들기 최소 3시간 전 탄산수와 식초를 섞은 절임물(동일하게 10대 1비율)에 넣어 빠르게 절일 수도 있습니다.


식초로 절이면 아린맛이 충분히 없어지고 새콤달콤한 양파김치를 즐길 수 있어요. 일반적인 레시피들을 보면 소금물로 절인 뒤 김치양념에도 액젓 외에 새우젓과 소금이 들어가는데요. 저는 새우젓과 소금은 넣지 않고 액젓의 양도 조금 줄인 뒤 부족한 짠맛은 식초1T를 양념에 넣어 새콤함으로 싱거운 맛을 보완할 겁니다.


2~3일이 지나 양파김치가 잘 익으면 자체 내에서 단맛이 올라오기 때문에 '저염'이면서도 설탕이 없는 양파김치를 먹을 수 있습니다!


 

만드는 법

1

양파를 담그기 전날 양파를 절여 줍니다. 우선 양파를 *자 모양으로 칼집을 내주되 밑둥까지 잘리지 않도록 2/3 깊이까지만 칼집을 냅니다.



2

물 1리터에 식초 100ml를 넣고 여기에 양파를 넣어 푹 잠기게 무거운 것으로 덮어 줍니다. 단단히 밀봉해서 냉장고에 넣고 다음날 꺼내 사용합니다.


(전날 양파를 절이지 못했다면 물 대신 탄산수를 이용한 절임물에 최소 3시간 이상 절여줘야 합니다. 양파를 충분히 절이지 못하면 안쪽으로 갈수록 아린맛이 나서 많이 맵습니다.)


3

부추5cm로 자른 뒤 여기에 같은 길이로 썰은 당근홍고추를 어슷썰기해서 넣어줍니다.



4

간마늘, 고춧가루 3T, 액젓 2T 등 김치양념을 넣고 버무려 줍니다.


(식초 1T 넣는 것 잊지 마세요!)


5

버무릴 때는 부추가 숨이 죽지 않도록 숟가락이나 젓가락으로 살살 버무려 줍니다.



6

양념이 너무 뻑뻑하면 양파를 절이고 남은 물을 조금씩 넣어 줍니다.




7

양념이 부추에 배어들 때까지 (10분 정도) 기다립니다.



8

양파에 부추 양념을 넣으면서 오이 소박이처럼 속을 채워줍니다.


(너무 세게 넣으면 양파가 부셔질 수 있으니 살살 조심조심 넣어줍니다.)


아삭아삭 양파김치



                           완성!




식탁 위에서 피어난 양피김치, 가위로 잘라 먹으니 더 '연꽃' 같습니다.

저염 무설탕 양파김치


양파를 담근 뒤 바로 냉장고에 넣지 마시고 상온에서 6~7시간 보관한 뒤 냉장고에 넣으세요.


그럼 속까지 잘 익은 양파김치를 드실 수 있습니다!




상차림

항상 절 예뻐해주시는 우리 아버님! 아직 뭘하든 제가  부족한 면이 많겠지만 식탁 위에 연꽃처럼 피어난 양파김치 드시고 너그럽고 자애로운 마음으로 앞으로 계속 예뻐 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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