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평소에도 토마토를 자주 먹는 편이예요. 토마토를 응용한 중식풍 요리, '토마토달걀볶음'도 별다른 반찬이 없을 때 후딱 차려내는 반찬 중에 하나랍니다. 보통은 굴소스를 넣어 짭짤하게 볶아 내는데 굴소스 없이도 맛있게 하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굴소스에는 이미 설탕과 조미료가 들어 있어서 저희 어머님 같이 식단 관리를 하시는 분들에겐 좋지 않을 수 있어요. 그래서 대신 들기름과 집간장(국간장)을 넣어 풍미도 살리고 맛도 살릴거예요. 설탕을 넣지 않는 대신 단맛이 강한 방울토마토를 쓸거고 여기에 양파로 자연단맛도 내줄거예요.
달걀을 볶을 때 쪽파를 썰어 넣거나 토마토를 볶을 때 마늘을 같이 넣으면 맛도 풍부해지고 풍미도 살아나서 간을 조금 심심하게 해도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만드는 법
1
쪽파는 송송 썰어 준비해 주시고 달걀은 물 20ml를 넣고 잘 풀어주세요.
2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쪽파를 볶다가 달걀물을 붓고 스크램블을 만들어 줍니다.
(달걀물 부을 때 후추 조금 넣어 주세요. 스크램블은 최대한 약불에서 잘 저어가며 만듭니다.)
3
스크램블이 완성되면 잠시 접시에 덜어줍니다.
4
양파는 0.5cm 크기로 썰어주고 마늘은 얇게 썰어줍니다.
5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 양파를 볶다가 투명하게 잘 익으면 방울토마토를 반으로 잘라 넣어줍니다.
6
토마토가 잘 익으면 후추를 조금 넣어 볶아 줍니다.
7
양파에 토마토 국물이 잘 스며들면 불을 끄고 달걀스크램블과 국간장을 넣고 마지막으로 한번 볶아줍니다.
토마토달걀볶음
완성!
밥 위에 올려 같이 먹으면 반찬이 따로 필요없어요! 토마토를 좋아하시는 어머님 입맛에도 딱!
다른 레시피들을 살펴보면 달걀 4개 기준 진간장 1T, 굴소스 1T를 함께 넣어 짭잘하게 만드는데
저는간을 줄이고 토마토 비중을 늘려서 토마토의 달콤새콤한 맛 때문인지 간이 부족하다고는 느껴지지 않았어요.
양파의 자연스런 단맛과 국간장의 짭쪼름한 맛, 들기름의 풍미, 토마토의 새콤함이 잘 어우러지는 맛이었어요. 만약 새우살이 있다면 같이 볶아도 좋을 것 같아요.
상차림
지난번 담근 청경채김치와 같이 올려봤어요. 국이 없어도 달걀의 포슬포슬한 맛, 토마토의 촉촉함 때문에 밥이 잘 넘어간다고 하셨어요.
토마토는 지용성 비타민 A가 많아서 기름에 볶아 먹어야 영양 섭취가 좋다고 하죠?
그리고 토마토에 부족할 수 있는 단백질과 영양소들이 달걀에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둘을 같이 기름이 볶아 먹으면 최고의 영양식이 된답니다!
이외에도 들기름, 올리브유, 양파, 쪽파 등 몸에 좋은 식물성 지방과 채소들이 듬뿍 들어 있어 건강한 한끼가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