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제철인 매생이는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식재료인데요. 몸에 좋은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소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감기 들기 쉬운 겨울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입니다. 국, 탕, 찌개 등 국물 요리에 넣어도 좋고 무침, 달걀말이에 넣어도 맛있어요.
오늘은 배추전이 생각나신다는 어머님을 위해 매생이를 넣고 '매생이 배추전'을 한번 만들어 볼까합니다. 밀가루 반죽에 매생이를 넣고 전을 부치면 밀가루 섭취는 줄이고 영양소 풍부한 매생이 섭취를 늘릴 수 있어요. 시원한 바다향이 감도는 맛있는 전요리는 덤! 입니다.
저는 전을 부칠 때마다 부침가루 대신 항상 튀김가루를 사용하는데요. 이렇게 하면 더 바삭바삭한 전을 만들 수 있어요. 전에 들어가는 매생이에는 이미 바닷물로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배추와 매생이 모두 살짝 씻은 후 따로 간은 하지 않고 바로 전으로 부쳐 줄거예요.
양념간장은 발사믹식초, 물를 넣어 초간장 소스로 짜지 않고 새콤하게 만들어 줄겁니다. 배추전에 홍고추를 올려 주는 것은 모양도 예쁘지만 살짝 매콤한 맛으로 혹시나 남아 있을 비린맛과 심심한 맛을 보완해 줄 거예요.
만드는 법
1
배춧잎 뒷면을 살짝 눌러서 구부러진 배춧잎을 평평하게 펴줍니다.
(너무 세게 누르면 배춧잎이 찢어 질 수 있으니 살짝만 눌러주세요.)
2
큰 배춧잎은 세로로 한번 잘라 줍니다.
3
고명으로 올릴 홍고추는 얇게 썰어서 준비합니다.
4
매생이는 물로 살짝 헹궈서 체에 밭친 후 물기를 빼서 준비합니다.
5
튀김가루에 탄산수를 넣어 잘 풀어 준 다음 매생이를 넣고 젓가락으로 휘저어 줍니다.
(덩어리지지 않게 젓가락으로 잘 섞어 줍니다.)
6
반죽을 배춧잎에 잘 묻혀줍니다.
7
팬에 기름을 두른 다음 배추전을 부쳐줍니다.
(약불이나 중약불로 타지 않게 조절을 잘 해가며 부칩니다.)
8
배추전이 익는 동안 양념간장을 만들어 줍니다.
매생이 배추전
완성!
푸릇푸릇한 바다향기 가득한 매생이 배추전이 완성됐어요. 시원한 매생이 향이 고소하고 달큰한 배추전과 잘 어울리면서 짭쪼름한 매생이 때문에 간을 따로 하지 않아도 심심하지 않았어요.
새콤한 초간장을 콕 찍어 먹으면 입맛이 확 살아나면서 매콤한 고추가 느끼한 맛을 잡아 주네요. 어머님 아버님은 막걸리 생각이 난다고 하셨어요.
상차림
아버님께서 바삭바삭한 배추전 드시다가 굴전도 생각난다고 하셔서 후딱 마트 가서 굴을 사가지고 와 부쳐버렸답니다.
바다향기 가득한 매생이와 굴을 들기름에 부쳐내니까 바다 향기가 더 짙어졌어요. 고소하고 바삭바삭한 맛에 정말 겨울철 별미가 따로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