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투리 채소 파먹기
손질대파 1단, 1500원?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온라인 장터에서 '오늘의 특가'로 나온 대파는 마치 집밥을 위한 구원자처럼 느껴졌지요. 마침 대파가 똑 떨어져서 사야했는데 요즘은 흙대파 한 단도 2500~3000원이 훌쩍 넘어가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꽃다발처럼 안긴 대파
드디어 어젯밤 주문했던 대파 한 단이 저의 품에 안겼습니다. 대학교 졸업식 때 받았던 꽃다발도 이만큼 기뻤었나? 풍성하게 한아름 품에 안긴 대파를 열어보는 순간, 이게 뭐야? 중간중간 조금씩 벌레가 파먹었는지 군데군데 구멍이 나있는 초록잎사귀들. 하지만 나는 먹을 수 있다며 열심히 파꽂이를 준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