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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 빚는 영양사 Feb 03. 2024

無설탕 집밥을 만들게 된 이유

시어머님의 모습이 미래의 내 모습 같아서

나도 탄수화물 중독인가?


아침엔 바닐라 라떼에 짭쪼름한 소금빵 하나.


점심엔 단짠단짠 라뽁이와 치즈김밥. 오후 들면서 출출하면 찾게 되는 떡, 빵, 초콜릿과 같은 각종 간식들. 저녁엔 야근하면서 간단히 삼각깁밥+컵라면 하나 먹고, 그후엔 집에서 야식을 먹겠다며 배달음식을 시키고 있진 않나요?  


저도 그랬어요. 회사다니던 20대 때는 시간도 없고, 누가 챙겨주지 않아서 그냥 되는대로 '혀'가 원하는 음식으로 한끼를 떼웠습니다. 또 스트레스 받으면 자극적인 음식이 엄청 땡기잖아요?


아침에 출근하며 마셨던 바닐라라테이미 시럽(액상과당)+우유(유당)포함 되어 있었고(이것들 모두 당류입니다.), 소금빵은 이미 정제된 하얀 밀가루로 만든 탄수화물 덩어리.


점심으로 먹었던 분식류는 탄수화물+설탕+물엿+조미료로 이뤄진 메뉴. 쌀밥당류로 이뤄진 탄수화물이라 꼭꼭 씹으면 마지막엔 단맛이 나거든요? 그렇게 밥까지 먹으면서 설탕, 물엿이 잔뜩 들어간 메뉴를 또 먹고.

쌀밥, 국수, 빵, 떡처럼 주로 탄수화물로 이뤄진 식품 중에는 처음 씹었을 땐 단맛이 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탄수화물도 결국 설탕이나 유당을 이루고 있는 '포도당'으로 이뤄진 음식입니다. 입에 잘 넣고 침이 나올 때까지 꼭꼭 씹다보면 탄수화물이 분해되면서 단맛이 날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그 맛을 느낄 새도 없이 허겁지겁 먹기 때문에 잘 몰랐던 거에요.  


탄수화물 + 단맛

하루 3끼 밥도 잘 먹으면서 일하는 시간 틈틈히 달달한 간식을 먹고. (어머님들은 TV 보면서 뻥튀기, 떡, 건빵 같은 주전부리 혹시 안 드시나요?) 저녁이나 야식도 단짠단짠에 탄수화물+당류 범벅이 된 음식을 먹고 있진 않나요?


일반적인 집밥으로 식사를 잘 하고 계신다면 이미 충분한 당류를 섭취하고 있는겁니다. 유당이 들어간 우유에 설탕, 물엿 등 또 당류가 잔뜩 들어간 간식을 일부러, 자주 찾을 이유는 없습니다. 집밥을 먹고 나서도 달디단 간식, 과한 단맛을 찾는 경우가 잦다면 비만, 당뇨와 같은 대사성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해야합니다. 맛있는 간식, 달달한 믹스커피, 빵, 초콜릿 모두 다 끊어내면서 집밥만 먹기. 아니면 無설탕 집밥으로 빌드업 해놓고 먹고 싶은 것 조금은 줄여가며 죄책감 없이 먹기. 그래도 설탕이나 단순당류는 혈당을 급속히 올리는 식품이기 때문에 건강엔 좋지 않습니다. (이것도 횟수 조절이 필요합니다. 자주 드시진 마세요.)

후원은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데 큰 힘이 됩니다 ♥


우리 주변엔 맛있는 것들이 너무 많죠? 밥으로 먹는 떡볶이, 짜장면, 쫄면과 같은 분식류. 그 후에 먹는 달달이 디저트들. 그 중에 뭐 하나쯤은 포기해야 하는데...하지만 그것들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無설탕 집밥은 어떠세요? 당근, 양파, 양배추, 스테비아 토마토 등 건강한 채소를 듬뿍 넣어 자연스런 단맛을 내요.


설탕, 물엿 대신 알룰로스, 스테비아 처럼 대체 감미료를 쓸 때도 있습니다만 주로 채소의 다양한 맛으로 감칠맛, 풍미를 업그레이드 시키다보면 정말 맛있는 집밥이 됩니다.


남편을 만나고, 시댁에 와보니 어머님께서 당뇨신장질환까지 있으시더라고요. 심각한 단계는 아니고 다행히 약을 드시면 혈당이 정상으로 유지되는 상태입니다. 신장에도 약간은 문제가 있으시지만 천만다행으로 투석까지는 안 하고 계세요.


뭐 하나 잘 하는 게 없는 며느리지만 더 건강해지시라고 無설탕 저염 집밥을 기회가 되는대로 챙겨드리고 있어요.


시어머니를 보면 자식들과 아버님 챙기느라 정작 본인 건강은 뒷전이셨구나!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 결국 어머님의 모습이 저의 미래는 아닐까? 그런 생각에 어머님의 몸을 더 챙겨드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머님 챙겨드리면서 40대를 바라보는 저의 건강도 생각하게 됐습니다. (의료비 지출이 점점 늘어나더라고요.ㅠㅠ)


20~30대 회사생활하며 혹사시켰던 몸과 마음을 반성하면서 조금이라도 노년기의 건강을 오래도록 누릴 수 있도록 집밥을 만들며 노력하는 중입니다.


가끔 뵙는 친정어머니의 뱃살은 왜 이렇게 늘어만가는 건지? 시어머님은 가끔씩 반찬이라도 챙겨드릴 수 있는데 친정 엄마는 멀리 사셔서 챙겨드리지 못 해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더욱이 혼자 계셔서 집에서 챙겨드시는 게 부실할텐데.




브런치에 저염저당 건강레시피를 올리는  시어머님의 건강회복을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저희 친정엄마도 건강식으로 드셨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있습니다.


저희 두 엄마 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어머님들이 건강하실 수 있도록 자식걱정, 식구들 걱정하는 것 만큼 옆에서 챙겨드리고 싶단 마음으로 요리를 해요.


본인의 몸보다 자식부터 걱정하시는 어머님들, 혼자 계신다고, 다른 식구들이 먼저라고 본인의 건강은 뒷전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여기 영양사 며느리가 있으니까 맛있고 건강한 밥 꼭 챙겨서 드세요!


엄마! 하면 눈물부터 나는 건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이 소중하단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엄마! 그리고 이 세상 모든 엄마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아버지들도요.♥

구독, 좋아요, 공유는 필수♥ 지금 당장 주변에 공유하셔서 행복과 건강을 나눠주세요~

이 책이 필요한 사람 추가합니다!  


맥주에 기름진 음식 좋아하는 우리 남편  


일주일에 2번 그와의 외식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 집밥으로 빌드업 해야하는 나


혼자 살면서 전당뇨 관리에 매우 난감한 남사친


배달음식 대신 초간단 집밥으로 건강챙기고 싶다는 여자후배

(그 아이도 데프콘을 닮았다.)


지겨워진 다이어트 식단 대신 맛있는 집밥이 먹고 싶다는 우리 시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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