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차. 근시안으로 살기

꽤 괜찮을 때가 있어

by 자몽맛탄산수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크고 거대한 상대 앞에선 쉽게 나약해지면서, 작고 쉬워 보이는 상대 앞에선 의욕이 생긴다.


헬스장을 가기 위해서는 좁은 시장 길을 지나, 지하철 역사를 거쳐, 가파른 언덕을 올라, 서른 개가 좀 넘는 계단을 올라야 한다. PT 수업이 시작하기 20분 전까지도 마음에 갈등이 선다. 아, 귀찮아.


운동화에 꾸역꾸역 발을 욱여넣으며 생각한다. 신발까지만 신자. 현관문을 열며 생각한다. 집 밖 까지만 나가보자. 좁은 시장 길을 걸으며 생각한다. 지하철역 까지만 가보자.


헬스장까지 가는 지난한(?) 여정을 떠올리다 보면 가기 싫은 마음이 배가 된다. 눈 앞에 상대가 너무 크고 거대해서 감당하기 버거울 땐 끊어쳐주는게 도움이 된다. 1km를 100m 10개로 나눠보는 거다. 100m를 가면 200m도 가게 되고, 200m를 가면 300m는 껌이 되며, 그렇게 900m까지 가놓고서는 남은 100m가 아까워 1km를 완주하게 되는 것이다.


PT 수업도 그렇다. 오늘 1시간을 어떻게 버티나 막막하다가도, 워밍업으로 러닝머신 10분을 타다 보면 어느새 몸에 열이 올라 스트레칭을 하고 싶어 지고, 스트레칭을 하면 몸이 풀리고 생기가 돌아 준비 운동이 하고 싶어 지고, 준비 운동으로 버피 테스트 30여 회를 하고 나면 심장이 쿵쿵 펌핑을 하며 본 운동을 할 에너지를 온몸 곳곳에 전달한다. 그렇게 눈 앞에 주어진 운동을 하나하나 해치우고 나면 1시간이 후딱. 이 맛이지.


가끔은 코 앞만 보고 사는 게 정신 건강에, 몸 건강에 좋다.




준비 운동

1. 버피- 스쿼트-박수

- 버피 자세에서 다리를 앞으로 힘껏 가져오며 스쿼트 자세로 앉는다. 여기서 그냥 일어날 수도 있고, 점프+손뼉 치며 일어날 수도 있다. 후자가 더 강도가 센 것.


2. 봉 잡고 스윙, 비틀기

- 봉을 잡고 케틀벨 스윙하듯 스윙을 한다. 케틀벨보다는 가벼워서 리듬을 잡기 쉽다. 스윙이 상하운동인 반면 비틀기는 좌우 운동이다.


가슴 운동

1. 푸시업

2. 풀 오버

- 풀 오버할 때는 어깨~팔 쪽이 아니라, 가슴~옆 등 쪽에 자극이 와야 한다. 팔 너무 구부리거나 팔꿈치 바깥으로 빠지지 말 것.

3. 인클라인 벤치프레스

4. 인클라인 프론트레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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