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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몽맛탄산수 Apr 07. 2019

노동의 미래를 상상해본 당신에게

백일생각 열번째 뉴스레터

이 글은 온라인 독서모임 백일생각 멤버에게 매주 발송되는 뉴스레터입니다.

"일"에 대한 백일 동안의 독서, 두 번째로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를 함께 읽고 있습니다 :)

사마스쿨의 린지 크럼보 사무국장은 “구직자에게 기술 훈련을 시키는인력개발 조직은 대부분 풀타임 일자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고용주가 노동자를 채용한 후에는 당연히 필요한 훈련과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해요.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건 ‘판을 완전히 새롭게 짜자. 사람들이 문제해결자나 초소규모 사업가가 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가르쳐서 풀타임 노동과 독립노동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만들자’라는 거죠. 지금 추세로 보면 앞으로는 여러 가지 유형의 독립노동이 보편화될 거거든요.” 라고 말했다.


백일동안 같이, 꾸준히, 깊게 읽습니다. 
두번째 책을 마무리하는 열번째 주 


안녕하세요- 자몽입니다. 드디어 두번째 책이 끝났어요! 저자의 후기까지 읽고 두번째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나니 엄청난 소용돌이에서 방금 빠져나온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긱 경제' 라는 단어 하나에 담기에는 너무나 다양한 이야기들을 마주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모쪼록 또 한 권의 책을 끝낸 우리 모두에게 박수를!(짝짝)

마지막 5부에서는 긱 경제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을 엿 볼 수 있었는데요, 청소 작업자들에게 회사 지분을 나눠준 매니지드바이큐의 댄과(울상을 지었다는 문장에서 피식 하고 말았네요) '플랫폼 협동조합주의'를 통해 노동자의 지배력을 높이려 했던 트레버와 크리스티, 듀머스의 주민들에게 독립노동자로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했던 테런스의 모습을 보면서 긱 경제가 변모해나갈 다양한 미래를 상상해볼 수 있어 흥미로웠어요. 

저는 특히 듀머스의 테런스가 가장 인상깊었는데요, 제가 요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디테일'이거든요. 원대하고 멋진 목표를 세우는 것도 좋지만 결국 그 목표를 완성하기까지 밟아야 할 다양한 과정들을 꼼꼼히 챙길 줄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런 맥락에서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주자'라는 구호에 취하지 않고 주민의 삶을 밀접하게 들여다보고 진짜 필요한게 무엇인지 꿰뚫어보는 테런스의 시각을 배우고 싶어졌답니다.


그리고 저자의 후기 중에,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일 8시간 근무제와 다양한 근로 방식이 "혁신"으로 여겨졌을 때가 있었다는 것은 또 하나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생각해보면 15년 전까지만 해도 토요일 출근이 당연했다는 사실!) 언젠가 긱 경제의 근로 방식이 뉴노멀로 자리잡는 순간이 온다면, 긱 경제가 더이상 책 속 이야기가 아니라 내 눈앞에 현실이 된다면 이 책이 좋은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특히 실패 사례나 위험 요소는 꼭꼭 기억해두자구요!)

벚꽃이 만개하기 시작한 4월, 여러분들도 일의 미래를 상상해보며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라요-




이번 주, 책 속 한 단락


    크리스티는 심리학 석사 학위를 딴 후에 박사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기를 바랐고, 박사 연구의 하나로 크라우드 노동자를 위한 협동조합 플랫폼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녀는 2015년에 내게 "그건 인터넷과 비슷하다고 보면 돼요. 중앙에 연결점이 있어서 거기서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정보를 제공하고 결제를 처리하는 거죠. 그리고 구글과 비슷하다고 할 만한 검색 기능이 있어서 노동자를 검색할 수 있고요"라고 말했다. 


    그녀의 구상에 따르면 각 노동자는 의뢰인이 직접 접속할 수 있는 개별 플랫폼을 보유하고 가격을 스스로 책정할 수 있었다. 의뢰인은 만약에 숙련 노동자를 원한다면 직접 노동자를 선택할 수도 있고,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1만 장의 그림을 분류하는 것 같은 작업을 맡기려고 한다면 준비된 양식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함으로써 노동자 전체를 고용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노동자들은 그냥 수치로만 표현되는게 아니라 정체성을 갖고 의뢰인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


    트래버는 크리스티의 플랫폼 구상을 포함해 여러 가지 시도를 수시로 언급했다. 그는 네이선 슈나이더와 함께 쓴 <패스트컴퍼니> 기고문에서 "만일 비정규 노동이 새로운 현실이라면, 그것을 어떻게 좋은 것으로 바꿀 수 있을까? 새로운 경영 방식을 요구하고 창조하지 않는다면 사람을 억압하는 플랫폼 노동의 현실이 바뀌기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주 읽을거리


"미래 세대가 일하는 방식은 실리콘 밸리 투자자들의 결론에 의해서만 결정될 필요는 없습니다. 기술이 민주주의와 협력을 육성하는 미래를 창출하는 것은 여전히 가능합니다. 우리의 할 일은 ‘예스’라고 대답하는 것입니다."

네이선 슈나이더와 트레버가 패스트컴퍼니에 기고한 글의 원문을 직접 만나보세요.


당연해보이는 일 8시간 근로, 과연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그리고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켈로그의 사례와 함께 8시간 근로제의 역사를 알아보세요.

노동 환경에 따라 노동 제도도 함께 변화합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있기까지 한국 근로시간은 어떻게 변화해왔을까요? 아래의 기사들로 알아보세요. 
1) 주 52시간 근로: 한국 근로시간 어제와 오늘
2) [노동의 新새벽]①“8시간만 일하게” 과로 사회 끝낼 ‘노동의 신새벽’ 온다



다음주에 시작될 세번째 책에서는 이런 내용들을 만날 수 있어요.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어떻게 미세한 신호가 '우리는 이어져 있다'라는 안정적인 결속을 만들어내고 소속감을 공유하는지 알아본다. 2부에서는 서로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습관이 협동하는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을 소개하고, 마지막 3부에서는 단순하지만 호소력 있는 말 한마디가 어떻게 공동의 목표를 수행할 수 있도록 모두에게 동기를 부여하는지에 대해 살펴본다.

이 3가지의 기제는 아래에서부터 동시에 작동하면서, 구성원들을 서로 이어주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도록 도와준다. 참담한 위기의 순간을 딛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집단과 그 리더의 이야기들은 한 편의 즐거운 여행처럼 다가갈 것이다. 


-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프롤로그 중 




언제든 참여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읽는 온라인 독서모임, 백일생각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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