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안유진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다
유튜브 요정재형에 아이브 안유진이 게스트로 나온 편을 보았습니다. 거기서 안유진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해외에서 살아보기라고 하더라고요. 단순히 한 달 살기 이러고 마는 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가능하다면 일도 하고, 마트에서 장보고 해 먹고 살림하고, 외국인들과 일상적인 스몰토크 하고 그런 거요.
이 말을 듣고 ‘딱 내가 하는 건데?’ 싶었습니다.
저에게는 일상인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심지어 지금 가장 화려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이 무려 버킷 리스트라고 말하는 게 제가 살고 있는 삶이라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별 대단한 건 아닌데 말이죠.
요 근래 이사에 정리에 인터뷰까지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고 우선순위가 흔들리는 것 같은 삶을 살았는데요. 돌아보면 밴쿠버에 온 지 한 달밖에 안 됐는데 그동안 퀘스트 깨듯 꽤 많은 것들을 해냈거든요. 해냈지만 꽤 힘들기도 했는데, 영상을 보고 나서는 제가 살고 있는 이 삶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혼란이 지나가고 남은 자리엔 어느새 안정감과 고요, 그리고 여유가 생기기도 했고요.
바쁜 나날들에도 건강한 끼니와 제철 과일을 잘 챙겨 먹기를,
핸드드립 커피 한 잔 할 수 있는 여유는 찾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