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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재 Apr 01. 2019

두려움의 방향이 성장의 방향이다

《머리를 비우는 뇌과학》을 읽다 말고 쓰기

칼처럼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위협하는 호랑이, 벼락, 독이 든 산딸기, 부상으로 인한 감염을 두려워해야 하는 시대는 오래전에 지나가기는 했지만 오늘날에는 또 다른 두려움이 우리를 짓누른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바겐세일을 놓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사장에게 해고 통지를 들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또는 수학 숙제를 제대로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등이다.


두려움은 생존 전략으로서 고안되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위험에 민감하고 기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생존 확률이 높고 선택될 가능성이 크다. 두려움은 살아남기 위한 능력이다.


두려워할 만한 것만 두려워해야 한다. 호랑이의 소리를 들으면 두려워야 하고 그래야 살아남는다. 하지만 과연 지금 느끼는 두려움이 적당할까. 바겐세일을 놓치는 일을 두려워하는 것은 얼마나 필요한 일인가. 인스타 포스팅 몇 개 못 보는 걸 그렇게 두려워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두려움의 방향이 성장의 방향이다. 호랑이를 두려워하면 호랑이를 피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고, 감염이 두려우면 약을 만들 것이다. 두려워하는 것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고 관련 능력도 늘 수밖에 없다. 제대로 두려워해야 제대로 배우고 제대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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