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형재 Apr 10. 2019

귀류법

《틀리지 않는 법》을 읽다 말고 쓰기

귀류법은 수학적 유도(柔道)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상대의 힘을 받아들여 결국 어깨너머로 넘겨 버릴 요량으로, 결국에는 부정하고 싶은 가설을 처음에는 사실로 받아들인다. 만약 그 가설에 거짓이 내포되어 있다고 밝혀진다면, 가설 자체가 틀렸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귀류법은 유용한 방법이다. 귀류법은 의심스러운 주장을 일단 참이라고 받아들인 뒤 내적 모순을 찾는 방법이다. 수학에서만 그런 건 아니고, 그냥 토론이나 토의로 일반화시켜도 좋은 방법이다.


상대의 주장을 경청해야 제대로 비판할 수 있다. 상대의 주장에서 모순을 찾기 위해서는 상대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따라가야 한다. 명백한 모순을 찾아냈는데도 상대가 같은 주장을 반복할 수는 없다. 주장을 폐기하거나 새로운 구분을 제시해야 한다. 안 그럼 그냥 억지다. 내 주장을 날카롭게 하는 것보다, 상대 주장을 경청하는 게 효과적일 수도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미시적 직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