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섬을 좋아한다. 섬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바다가 보이지 않지만 섬에 살고 있다고 믿고 싶지. 섬 엄 업 겁 'ㅓ' 가 들어간 말들은 모두 무언가 말하고 싶어하지만 누군가 말하지 못하게 입을 막은것 같다. 아무도 날 찾고 싶지 않는 곳에서 난. 가만히 어- 를 고즈넉히 허밍을 한다.
어느날이라고 하기엔 너무 아른거리지만 너무 잊고 싶은 어느날이 있다. 그래도 일부분은 잠겨야 부유할 수 있는
그래서 너무 오래 잠기는 기분이 있다.
떠있다고 하지만 잠김과 다를 바 없는
외롭고 싶지만 둘러쌓이고 싶은
머무를수는 있지만 떠나지는 않은 것 뿐인
부유하는 신세. 되고 싶다.
너무 기꺼이 받는 배웅
그러므로 깊었었던 나.
너무 얕고 작고
차라리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면 정말일까봐 떠오름마다 떠오르는 슬픔의 떠오름
찾아질 수 있게 조금만 잠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