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내가 사랑하는 이들은
모두가 행복을 하고
무음에 나는 자주 가깝고
40.
대외적으로는 편안하다지만
엄마도 내가
어떨땐 불편한것도 같다
41.
물방울 보다 물바늘에 가까운
가벼움이 주는 따가움
옅은 비
42.
바다는 너무 짜다
가볍지 못하는 해변걸음
싱거워지고 싶다
43.
밀짚으로 엮은 비치파라솔
밀짚은 죽어서도
흔들리는 제일을 다하려는듯
44.
아무것도 없이 잘 부탁한다더니
사라지는
잘해달라고 했으면서
45.
인사는 참 잘하는데
안부는 잘 묻지못하는
작별은, 저 별은
밤은
46.
후회할수 있을까
여름이 남긴 미련
온기
떼어내는 쌀쌀함
식상함
47.
어제의 나를 부끄러워하면
오늘을 살아가지 못하겠지
왜 그랬지
외면하게 되는
외면할수록 늘어나는 미련
흔적마다 마음에 들어오는
마음에 든다는 뜻은
그런게 아닐것 같았는데
48.
작별은 정중하게 <내밀예찬>
끝내 정중했음
레드 카펫
이별을 정중히 맞이하는 일
49.
여름옷을 개어 넣는데
열대의 남쪽나라
여름만 살때는 옷을 버릴일만 있었지
깨끗한 옷을
한켠에 보이지 않게
정리할일이 이렇지는 않았는데
정리가 계절마다
생생한 미련처럼
옷좀 덜사고 더 험하게 입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