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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뎁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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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뎁씨 Oct 13. 2022

39 - 49

39.

내가 사랑하는 이들은

모두가 행복을 하

무음에 나는 자주 가깝고



40.

대외적으로는 편안하지만

엄마도 내가

어떨땐 불편한것도 같



41.

물방울 보다 물바늘에 가까운

가벼움이 주는 따가움

옅은 비



42.

바다는 너무 짜다

가볍지 못하는 해변걸음

싱거워지고 싶다



43.

밀짚으로 엮은 비치파라솔

밀짚은 죽어서도

흔들리는 제일을 다하려는듯



44.

아무것도 없이 잘 부탁한다더니

사라지는

잘해달라고 했으면서



45.

인사는 참 잘하는데

안부는 잘 묻지못하는

작별은, 저 별은

밤은



46.

후회할수 있을까

여름이 남긴 미련

온기

떼어내는 쌀쌀함

식상함



47.

어제의 나를 부끄러워하면

오늘을 살아가지 못하겠지

왜 그랬지

외면하게 되는

외면할수록 늘어나는 미련

흔적마다 마음에 들어오는

마음에 든다는 뜻은

그런게 아닐것 같았는데



48.

작별은 정중하게 <내밀예찬>

끝내 정중했음

레드 카펫

이별을 정중히 맞이하는 일



49.

여름옷을 개어 넣는데

열대의 남쪽나라

여름만 살때는 옷을 버릴일만 있었지

깨끗한

한켠에 보이지 않게

정리할일이 이렇지는 않았는데

정리가 계절마다

생생한 미련처럼

옷좀 덜사고 더 험하게 입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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