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이 미녀와 결혼하는 이유

사회적 지능

대부분의 개그맨들은 미녀와 결혼해서 잘 살아간다. 그들은 돈이 많지도, 배우처럼 외모가 특출 나지도, 몸이 운동선수처럼 좋지 않은데도 말이다. 또한 개그맨부부들은 이혼율이 0%이다. 신기하게도 몇십 년 동안 단 한 부부가 이혼한 사례가 없다. 그렇다면 이런 이유들이 단순히 개그맨들이 재미있어서일까?

그 이유는 사회적 지능(SQ)에 있다. 사회적 지능은 타인의 감정 및 사고를 이해하고, 그에 맞게 적절하게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다. IQ가 높으면 시험 점수는 높게 나오겠지만, 인간관계에서는 SQ가 막대한 비중을 차지한다. 개그맨은 어떻게 하면 웃길 수 있을까를 계속해서 연구한다. 그 말은 즉슨, 꾸준히 사회적 지능을 연구하고 높인다.

여성은 먼 옛날부터 생존의 전략으로 사회적 지능을 발달하는 방향을 택했다. 그래서 여성이 남성에게 가치를 느끼는 요소 중에서도 성격, 즉 사회적 지능이 가장 중요하다. 본질적으로 남자든 여자든 외모, 재력, 지위가 아무리 맘에 들어도 성격이 안 맞으면 절대 만날 수 없다. 만나더라도 그것은 보여주기 식일 뿐이다. 결혼한다고 하더라도 행복하지 않은 삶이라고 단연코 말할 수 있다.

누군가를 어떤 상황에서도 웃길 수 있다는 것은 사회적 지능이 높다는 증거다. 본인이 말하기 전에 웃기다고 생각해서 뱉은 말이 갑분싸가 된 경우가 많았다면 사회적 지능을 돌아보면 된다. 물론 개그맨도 뱉은 말마다 웃기진 못한다. 하지만 타율이 좋다. 그 와중에 개그가 실패한 상황에서도 대처가 좋아서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의 마음을 사기에는 누구보다 특출 나다.

상대방을 웃기는 것뿐만 아니라 문제해결력, 책임감, 리더십 등도 사회적 지능이다. 이런 능력을 통해 여성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것도 큰 영향이 있다. 여성은 "이 남자는 내가 불안할 때 안정감을 주고 잘 이끌어줄 수 있는 남자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면 '내 남자'임을 확신하게 된다.

메인 사진에 장동민을 걸어놨는데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개그맨이다. 옛날부터 개그의 절반이 욕, 독설이라서 싫어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더 지니어스라는 두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우승했고, 우승자들을 모아놓은 마지막 서바이벌에서도 최종우승하며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총 2번 우승을 하면서 이미지를 바꿔놓았다. 심지어 제작진조차도 광대 역할로 섭외한 것이었다.

그가 최종우승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회적 지능이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프로그램에선 협력, 배신, 희생 등의 상황이 매번 존재한다. 사회적 지능을 필요로 하는 끝판왕 프로그램이다. 그 안에서 그는 독재자가 아닌, 지배자였다. 사람마다 어떻게 대할 줄 알며 배신을 하더라도 적으로 만들지 않는 행동, 먼저 나서서 희생하는 등의 행동을 통해 된 사람의 정석을 보여줬다. 그는 '내가' 게임을 이기기 위한 행동이 아닌, '우리가' 게임을 이기기 위한 행동을 함으로써 참가자들의 신뢰를 샀다.

결국 개그맨들이 미녀와 결혼하는 이유는 단순히 '재미있어서'가 아니다. 그들이 평생을 웃음을 연구하며 쌓아온 '사회적 지능'이 그 비결이다. 사회적 지능은 인간관계의 성공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능력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지능도 그에 못지않다.

든 사람, 난 사람보다
된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