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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커 갈수록
by
김화경
Nov 13. 2019
이유가 없었다.
네 웃음이 좋았고
네 손짓이 좋았고
네 향기가 좋았다
그냥 너 자체가 좋았다
이유가 생겼다
네가 성적이 오르는 게 좋았고
네가 받아오는 상장이 좋았고
네가 듣고 오는 칭찬이 좋았다
아이가 커 갈수록 생기는 조건들
조건 없이 아이를 좋아할 순 없을까
아이가 어릴 때는 아무 이유 없이 아이가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건강하게만 자라준다면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을거라 다짐도 합니다.
시간이 흘러 아이가 커가면서 우리는 조금씩 조건을 걸기 시작합니다. 성적이 상위권에 들었으면, 요즘 상장 받기도 쉬워졌다는데 최소한 몇 개는 받아왔으면, "이 집 아이는 어쩜 이렇게 잘 컸어요?"라는 칭찬 들었으면.
그러다보니 조건들이 한없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다 아이가 아프거나 어디라도 다치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갑니다. 아프지만 말아라. 하고 말이죠.
오늘도 그 어떤 조건도 없이 그저 아이 자체로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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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육아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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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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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사십춘기가 왔다' 출간. 글이라는 친구와 함께 웃고, 울며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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