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보내는 시간은 왠지 오래 지속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언제나 부르면 달려와 안길 줄 알았고, 조잘거릴 줄 알았습니다. 그때는 언제 클까, 빨리 좀 커서 내가 편해졌으면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가는 게 너무 아쉬워 커가는 아이의 순간을 붙잡고 싶어질때가 많습니다. 가끔 잠든 아이의 얼굴을 하염없이 바라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엄마 생각이 납니다. 엄마도 그랬겠지요. 항상 제가 옆에 있을 거라 생각하며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겠지요. 어느덧 많다고 생각했던 세 명의 딸들을 결혼시키고 떠나보내고는 얼마나 적적했을까요. 마지막으로 막내인 제가 결혼하던 날이 생각납니다. 펑펑 울던 엄마의 얼굴이 잊히지 않습니다.
이 시를 적고 난 뒤 엄마와 통화를 하며 읽어주었습니다. 엄마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셨고 왜 엄마를 이렇게 울리냐고 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적는 저는 왜 또 울고 있는 걸까요. 참... 아직도 저는 아이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