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이슬

by 조 뫼르소

둥실 당연 떠오른다는 건

두 눈 꼭 감게 되는 기쁨이겠지요

스륵 쉬이 떠오른다는 건

두 손 꼭 쥐게 하는 벅참이겠지요

이 낱자에 저 낱결에

도롱도롱 맺혀있는 한낮의 이슬들

영원히 마르지 않아라

둥실하지 않고 스륵하지 않고

언제나 언제나 하여라

긴 날들의 허리를 잘똑 베어

엄밀해진 이슬 앞에 가져다 붙일까

결 마다 발 걸려 넘어지고

다시 또 울며 일으켜는

촘촘한 시간들과 매끔한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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