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실 당연 떠오른다는 건
두 눈 꼭 감게 되는 기쁨이겠지요
스륵 쉬이 떠오른다는 건
두 손 꼭 쥐게 하는 벅참이겠지요
이 낱자에 저 낱결에
도롱도롱 맺혀있는 한낮의 이슬들
영원히 마르지 않아라
둥실하지 않고 스륵하지 않고
언제나 언제나 하여라
긴 날들의 허리를 잘똑 베어
엄밀해진 이슬 앞에 가져다 붙일까
결 마다 발 걸려 넘어지고
다시 또 울며 일으켜는
촘촘한 시간들과 매끔한 날들
쓰지 않음을 씀으로써 가능한 사유의 출구를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