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목서

by 조 뫼르소

딱 이맘때

일 년에 딱 며칠

금목서 향기가 지천에 널린다


그마저도 낮에는 없고

밤이면 여 보란 듯 피어오른다


내겐 그 시절이 너무 짧아서

금목서를 훔쳐 모았다


내가 훔친 금목서는 향기가 없었고

나는 애처로워 엉엉 울었다


그대로 두었을 때 가장 우아할 수 있는 것

언제나 향기롭게 내게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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