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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섭 작가님이 학생들에게 준 선물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준다!

by 안작가

작년에 <청년 도배사 이야기>의 저자 배윤슬 작가님 특강을 시작으로 우리 학교에서 진행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 특강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그 강의를 직접 들은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러한 작가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학생들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었다.


올해는 <무채색 삶이라고 생각했지만>의 저자 김동섭 작가님에 이어 두 번째로 관심을 갖게 된 작가님이었다. 사실 김민섭 작가님이 오시게 된 날은 내가 개인적으로 70대에 시니어 모델에 도전한 윤영주 작가님의 북콘서트가 예약된 날이었다. 안타깝게도 나는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했기에 김민섭 작가님의 강연은 학생들과 다른 선생님들에게 후기를 듣기로 결정하고 선약이었던 윤영주 작가님의 강연에 참석했다. 순전히 선택의 기준은 선약이었다.


김민섭 작가님에 관한 이야기는 유퀴즈에도 방영이 되었어서 학생들과 작가 특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먼저 지난 유퀴즈에 <김민섭 작가 프로젝트>를 봤다. 무슨 영화보다도 더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내 눈에서 눈물이 또르륵 굴렀다. 83년생 김민섭 작가님의 배품의 따스함과 93년생 김민섭의 후의를 베풀겠다는 신념에 이렇게 가슴이 훈훈해지는 경험을 하고 나니 학생들에게 꼭 이 이야기에 대한 후기를 듣고 싶었다.


늘 하던 데로 미술시간에 잠깐 짬을 내서 지난 김민섭 작가님의 강연을 듣고 느낀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다. 작가를 지망하는 00이에게 먼저 발표를 부탁했다. 역시나 이 아이의 깊이는 차원이 달랐다.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간결하게 요약했고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특강 소감을 마무리했다. 내가 수업을 하면서 찾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문학적 소통이 되는 보석 같은 아이다. 작가분들이 적은 액수의 강의료를 받고도 이런 척박한 학교라는 공간에 강연을 하신다는 것은 교육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신념이 포함되었을 것이다. 김민섭 작가님께 너무나 감사했다. 우리 아이들의 희망에 한걸음을 더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마지막에 선생님들, 학생들 하나하나에게 친필 싸인까지 손수 해주시는 정성을 보여주셨다. 김민섭 작가님 강연을 듣지 않았던 나까지도 잘 되시길 바랄 수밖에 없는 분이시다. 존경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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