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딸을 낳고 싶어

딸~ 넌 나보다 더 소중해

by 안작가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공감할 것이다. 육아는 아이가 커갈수록 몸보다 마음이, 때로는 몸과 마음이 동시에 지치는 일이라는 것을. 새벽부터 시작되는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나는 늘 번아웃 상태다. 하지만 엄마라는 이름의 가면을 쓰고 다시 앞치마를 두른다.

그런 나의 노고를 보상이라도 하듯 큰딸이 예쁜 말을 건넸다. "엄마, 나는 결혼하면 나 같은 딸을 낳고 싶어." 그 말을 듣는 순간, 내가 해온 이 힘든 과정들이 아이에게는 대물림하고 싶을 만큼 행복한 기억이었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들었다.

자식을 키우는 일은 참 묘하다.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도 아이의 말 한마디에 다시 일어설 힘을 얻으니 말이다. 이 특별한 행복은 오직 부모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비밀스러운 특권이 아닐까. 사랑스러운 나의 딸아, 너의 그 예쁜 마음이 너의 아이에게도 그대로 전해지길 빌어본다.

엄마와 딸.png 나노바나나 이미지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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