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결혼의 의미> 매일 읽고 생각 나누기.
이상암 목사님과 우리 커플 단독으로 진행한 6주간의 <커플의 삶> 수업엔 과제가 많았다. 그중 하나가 매일 팀 켈러의 <결혼의 의미>를 읽고 자기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었다. 아이작은 영어 버전 책을 읽고, 영어로 글을 써서 생각을 공유했고 나는 한국어 버전 책을 읽고 한국말로 글을 써서 생각을 공유했다.
이렇게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그것에 관해 토론을 하며 우리는 크리스천의 결혼에 대한 개념과 정의를 '합일' 시킬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작의 나눔 중 하나는 <혼자 있을 땐 스스로가 완벽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함께 할 땐 나의 부족함이 드러난다. 그래서 관계를 통해 겸손함을 배운다>라는 고백이었다. 이 이야기를 듣고 크게 공감했다. 나는 솔로일 땐 부딪침이 없으니 내가 최고고 완벽한 줄 알았다. 그러나 만남을 통해 내 쓴 뿌리들이 드러나고 겸손함을 갖게 되어 성숙함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깊이 있는 아이작의 글들을 보며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6주간 교육을 하며 재정관리부터 서로의 욕망을 체크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앞으로 어떻게 살면 좋을지 조언을 듣기도 했고, 각자 사랑의 언어 중 어떤 언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등등 결혼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들에 대해 배웠다. 수업을 통해 우린 더 친해졌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우상화되어 있는 모든 조건을 내려놓고, 사랑을 줄 결심, 책임질 결심을 하게 된다. 결혼의 본질, 결혼은 ‘언약’이다. 결혼은 로맨스도 거래도 자아실현과 자아만족도 아닌 언약이다. 결혼은 상대방의 어떠함이나 환경의 어떠함이나 나의 감정과 상관없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부할 때나 가난할 때나 건강할 때나 아플 때나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이 한 사람만을 사랑하고 믿고 함께하고 섬기겠다고 하나님 앞에 '맹세'하는 것이다.
내가 정의한 결혼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한 것처럼, 내가 선택한 한 인간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재현시키는 '도전'이다. 나는 하나님이 아닌 죄인 된 인간이기 때문에, 그 일은 무척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한번 도전을 해보고자 한다. 아이작은 처음으로 내가 '주고 싶은 사람'이다. 이 사람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도전’해보고 싶다. 아마 분명히 나는 많이 실패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생에 동안 끊임없이 도전해보고자 한다. 그래서 나는 주님을 닮아가고 싶다.
결혼의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과 상대방의 행복에 있다고 한다. 우리 관계와 스토리가 하나님의 영광에 쓰이길 바란다. 아이작을 만나며 내가 진정 사랑받고 있고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안정감을 느낀다. 온전한 수용과 섬김을 느낀다. 이렇게 멋진 사람을 내게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나는 많은 커플들이 이 수업을 들었으면 좋겠다. 반려견을 하나 입양한다고 했을 때에도 그냥 입양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사전 공부가 필요하다. 반려견은 포도를 먹으면 안 되고 초콜릿을 먹으면 죽을 수 있다. 이러한 기초적인 지식 없이 반려견을 입양해 마구잡이로 키우는 건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로 아무런 교육과 준비 없이 한 결혼은 무책임하고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나는 교육을 받았다.
(혹시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인스타 DM이나 메일로 문의를 하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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