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은 언제나 꽃처럼 아름다웠다 (화류관에서 홍콩스타일 스냅촬영)
왕가위 감독 스타일의 느낌으로 스냅을 남기고 싶어 찾은 화류관.
왕가위 감독 스타일로 촬영을 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아이작의 미국 친구들이 보면 엄청 유니크하고 신기하다고 생각할 것 같았다. 그리고 나중에 10년 뒤 20년 뒤에 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화류관에는 의상+소품이 다 있고 촬영과 편집까지 총 1시간이면 끝났다. 빠른게 딱 내스타일.
(아이작의 저 촌스러운 셔츠도 화류관에 있던 옷이고 나의 70년대 st 웨딩드레스도 화류관에 비치되어 있던 옷. )
꺄르륵! 사진 속 표정만 봐도 알겠지만 무척 재미있었다. 웨딩 준비 누가 힘들다고 했어..? 재미있는 것 밖에 없는데..?
인생의 모든 시기마다 해야 할 것들을 충분히 하며 즐기는 중이다.
20대 초엔 아이돌 활동을 하며 무대 위에서 뛰어놀며 동시에 대학에서 신나게 공부하고 미친 듯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었다.
20대 후반엔 크리에이터와 사업가로 번아웃이 올 때까지 워커홀릭으로 일을 했고 동시에 미친 듯 세계를 여행을 했다.
30대 초반엔 책을 쓰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칼럼을 쓰며 교육자의 삶을 의미 있고 즐겁게 보냈다.
모든 순간을 최선을 다해 미친 듯 즐기며 보냈기에 아무런 후회도 없고 미련도 없다.
인생 2막을 준비 중인 지금.. 이 시기도 너무 재미있다. 미래를 꿈꾸는 재미, 공개연애를 생에 처음 해보는 재미, 알콩달콩 집을 알아보는 재미, 미래 아이들을 상상하는 재미, 결혼 소식을 알리는 재미, 어머님아버님과 가족이 되어가는 재미, 결혼하는 친구들의 부케를 받는 재미, 커플모임을 하는 재미, 프러포즈를 받는 재미 등등....
인생의 한 단계에서 너무 오래 머물면 절대 알 수 없는 새로운 재미들을 모두 느끼며 매 단계를 즐거이 보내고 있다. 마음속 깊이 행복하고 즐겁다.
화양연화(花樣年華) : 꽃처럼 아름다운 시절
생각해 보면 나의 인생은 언제나 꽃처럼 아름다웠다.
매 순간이 화양연화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