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이 미래에 내 남편 같은 남자와 결혼했으면 좋겠다.
임신 18주에는 컨디션이 좋아서 남편과 3일이나 데이트를 했다. 하루는 평일에 둘 다 일을 땡땡이치고 밖으로 나가 쇼핑을 잔뜩 하고 훠궈를 먹으며 보냈다. 또 하루는 브런치 데이트, 또 하루는 순대국밥 데이트! 남편과 시간을 많이 보내니 일주일이 가득 차게 행복했다.
오늘은 요즘 내가 느끼는 남편에 대한 감정을 써야겠다.
나는 내 남편 아이작이 참 좋다. 어떻게 매일 이렇게 좋을 수 있을까 생각할 정도로 매일 그가 좋다. 아침에 일어나면 사랑한다는 말이 먼저 나오고 그를 꼭 껴안아준다. 저녁에 자기 전엔 자는 아이를 애틋하게 바라보듯, 눈을 감고 누운 그를 눈에 담는다.
아이를 갖고, 남편은 원래도 잘했지만 더 나를 배려해 주고 잘해준다. 나는 그런 남편이 고맙다. 따로 태교는 하고 있지 않은데, 매일 이런 사랑을 받는 것이 태교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딸이 미래에 내 남편 같은 남자와 결혼했으면 좋겠다. 또 미래에 아들을 낳는다면 남편같이 자랐으면 좋겠다.
엄마랑 자주 통화를 하는데 엄마가 "너 또 네 남편 자랑하려고 전화했지!"라고 했다. 찔렸다. 나는 이 넘치는 애정을 엄마에게 주로 이야기하고 있다. "엄마, 아이작은 진짜 내 남편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사람으로서 멋진 사람이야! 어떻게 이렇게 점점 좋아질 수 있는지 모르겠어." 엄마는 "남편 자랑하려거든 끊어!" 하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내가 엄마 아니면 누구한테 이런 말을 해?!ㅎ_ㅎ
내가 그를 좋아하는 만큼 그도 나를 참 많이 좋아한다. 우리는 TV를 볼 때 손을 잡고 본다. 그동안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문득 보니 우리가 손을 잡고 티브이를 보고 있었다. 인지하고 보니 웃겼다. 지인으로부터 대단한 닭살커플이라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그게 사실이었군. 그렇다 우리는 대단한 닭살커플이다.
이렇게 닭살커플이면 서로 집착하는 거 아니냐 물어볼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린 매우 독립적인 성향을 가졌고, 그래서 건강하게 사랑할 수 있다. 나는 남편을 너무 사랑하지만 없어도 잘 살아갈 수 있다. 남편도 마찬가지로 나를 너무 사랑하지만 내가 없어도 혼자 잘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다. 서로를 총애하지만 집착하진 않는 건강한 관계.
이번 주 일요일은 날이 좋아 둘이 골프를 치러 가기로 했다. 남편과 둘이 노는 게 세상에서 재미있고 즐겁다. 이런 사람을 운명같이 만나 결혼했다는 게 감사하다.
나의 남편, 아이작, 나무아빠 나는 당신이 너무 좋아! 많이 고맙고 사랑해.
나는 당신 만나서 행복한 여자야.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함께하자.
-남편을 너무 좋아하는 임신 18주 차 아내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