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견뎌내는 일이다
잊혀진다는 것
가슴 답답증과 결정장애가 왔다
머리가 복잡하고 문제가 보이지 않는다
말이 어눌해지고 숨이 가빠진다
위스키를 들어붓고 해변에 누워 하늘을 보니 눈물이 흐른다
결국 나에게도 왔구나
친구와 하루 종일 산을 걸었다
삶이란 모호함을 견뎌내는 일이다
파도를 맞는 바위섬처럼
묵묵히 받아들이자 결심했다
마음이 다시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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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쓸쓸한 이 산장에..
과거의 유행가 노래 가사이지만
이 바쁘게 움직이는 현대 도시 한가운데에서도
아무도 날 찾지 않고
나도 연락할 곳이 없을 때가 있다.
그날은 무작정 혼자서 섬으로 가는 여객선에 올라탔다
도시가 주는 압박감을 더는 견딜 수가 없었다
무한 반복으로 들려오는 바닷가의 파도소리와
공허한 파란 하늘을 보며
싸구려 위스키 한 병을 마시는데
패배감에 눈물이 흘렀다
파도가 바위섬을 쉬지 않고 때리는 것처럼
개인의 삶과 집단의 역사에는 쉼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