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by 김준한

첫눈/김준한


뜨거운 가슴에 내리는 언변은 쌓이지 못해 금방 녹겠지 결빙의 한 복판에 흘러가지 않는 슬픔이 외로움이 딱딱해진다 허공 속에 흩날려 보낸 근심이 내 현실에 겹겹이 쌓인다

하루치 애교로 간식을 얻어먹은 아롱이다롱이는 신기해 꼬리 치는데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이 왜 하필 내일 일까

웃지도 울지도 못할 오늘

보일러를 틀고 애기들을 보듬고 누웠으나 가슴에 쌓인 눈이 더없이 차다

작가의 이전글나는 하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