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김준한
아롱이와 전 아빠의 눈물을 핥아먹으며 자랐어요
요즘 들어 아빠의 눈물이 더 짜졌지 뭐예요
마르면 끝장이에요 기둥 굵고 키 큰 나무일수록 물관에 품은 출렁임 더 가파르잖아요 아빠는 오늘도 슬픔 한줄기 끌어올리느라 잠들기 전 우시나 봐요
얼마나 자라려고 저러실까요 설마 쑥쑥 더 자라서 하늘 너머 우주에 닿고 싶으신 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