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수정, 도즈언!

주사 주사 주사…!!

by 유담


지난한 명절을 쇠기 전 배란을 늦추는 주사를 맞고, 오늘 드디어 과배란 주사를 시작했다.

이번 달에 배란되는 난자의 개수를 늘리는 것이라고 한다.

매달 약속한 듯 내어놓던 난자의 배란을, 주사 한 대로 몇 주간이나 미룰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매일 내 손으로 오전, 오후 배주사를 놓고 처방된 영양제를 먹게 된다.

신기한 것은 몸의 상태에 따라 추가로 처방되는 주사 중엔 면역력을 낮추는 효능이 있는 주사도 있다고 한다.

배아가 이식되었을 때 높은 면역력으로 착상이 방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정말이지 오로지 임신을 위한 과정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과정이다.

(다행히 나는 호르몬 보조 주사까지만 처방 받았다!)


거의 모든 종류의 항생제에 부작용이 있는 나이기에, 꽤나 많은 영양제나 수액을 패스하였음에도 처방되는 약과 주사량이 적지 않았다.

다행인 것은 여느 후기들에서처럼, 주사를 무서워하게 되며 겪는 주사포비아 같은 증상 없이

푹푹 주사를 잘 놓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를 다니며 주사를 놓는 것이 걱정되었는데 다행히 첫 주사 이후 6~7시간 이내에 맞으면 되기에

보통 회사를 다니는 분들은 6시와 12시 혹은 7시와 1시에 맞는다고 주사실 선생님이 알려주셨던 것이 꿀팁이 되어

출근 전 7시와 점심시간이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회사에서 주사를 맞고 있다.

위생적인 환경에서 주사하기 위해 잠시 여자휴게실에 가게 되는데, 가끔 마주치는 사람들이 물어볼 때마다 잘못한 것 없이 말이 궁색해지기도 한다.


하루에도 몇 번 이후의 일정을 걱정하지만, 지나고 나면 괜찮을 거라 생각하며 부산해지는 마음을 다스린다.

생명을 원하는 모두에게 축복이 있기를

종교가 없는 나이지만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바라게 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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