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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2' [.]저주

선 긋기

by DHeath

내 것과 내 것이 아닌 것, 지금과 그때, 나와 당신, 선택과 선택하지 않은 것, 현실과 일어나지 않은 가능성

볼륨은 5 단위로 끊어 조절해요
조금 크거나 조금 작거나
샤워는 머리에서부터 발끝으로
침대는 도저히 바꿔 돌아누울 수 없어
가장 합리적인 개체거리는 몇 센티미터일까
당신이 불편하지 않게, 눈은 창밖으로 손은 허리 위로 든다
어지러워 보여도 나름의 규칙이 있다니까요
여긴 책 자리, 여긴 물컵 자리, 여긴...

내 사람과 남, 친구-동기-동갑-누구, 다짐은 월요일 혹은 1일 혹은 새해부터, 사회적 가면과 진짜 나 혹은 이것도 가면

들리진 않겠지만 아슬아슬하다고요
이 선 넘으면 끝
에이, 그러지 마
참을 만큼 참았어

하늘에도 선이 그였네?
잘 있거라,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이건 저주다
아주 하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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