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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Heath Jun 27. 2024

240626' [.]결국

그런 밤들이 있다

결국 밤이 됐고
달 아래서 춤을 추고

잦아들 줄 모르는 바람
지루한 장마를 지루하게 준비하는 일
식은 커피
불어터진 라면 같은

노래를 하네
떠난 사랑을 부르네
헤어짐이 아름다울 수 있을까

생애는 다시없을 일을 하고
떠날 상상을 하고
갇혀 있는 지금
깨어나려면 파란 약이었던가

묻고 웃네
대답 않고 우네

그런 밤들이 있다
조용한 달과 소란스러운 이야기
풀벌레 소리 같은 게 그리워지는

400번째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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