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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ㅡ 무용하고 아름다운 생각
241215' [.]숨, 다
드러나지 않은 오전
by
DHeath
Dec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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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에 파도가 부딪쳐 부서지는 리듬에 맞춰 생선을 훔쳤다
필요를 다한 물건들 사이로, 틈으로 목격자를 피해 숨을 고르면서
호흡을 가다듬는 일은 죽음을 준비하는 노구의 결의를 닮았다고 생각했다
몰래 먹는 음식은 딸꾹질을 동반한다는 사실과
보이지 않았기에 아무도 모를 수밖에 없었던 그날의 식사
불행하게도 숨은 입 앞에 다른 입도 있었다
다 드러나지 않은 오전이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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