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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10' [.]멀리

백사장은 넓고 바다는 거멓고

by DHeath


떠나야 했어
떠나면서 발견한 풍경
저것은 언제부터 저기에?
바다처럼 높고 낮아지는 기분 끝
나는 언제부터 여기에?
우리였던 길에 혼자 다시 왔네
혼자가 아닌 혼자랄까
잠든 사람들과 잠들고 싶은 하루
떠나온 곳에서 떠나갈 사람과 이야기를 했지
백사장은 넓고 바다는 거멓고
죽음과 가까운 동해가 좋아
비틀거리다가
밤을 욱여넣고
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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