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단상
우리의 선택은 언제까지 합리적이어야만 하는 걸까
미련하게 사랑했던 시간들은 마치 없었던 일처럼 묻어버리고
찾아오지 않은 사건에 대해 심각해지기 때문에 나의 선택은 두 걸음 정도 늦게 따라온다
입이 짧다는 말은 적게 먹는다는 뜻이 아닐지도 몰라요
낯선 것을 낯설어하면서 호기심은 왜 그렇게 많을까요
영영 다 가질 수 없지만 갖고 싶은 건 또 왜 이렇게 많은 걸까요
망설이다가 지나쳐 버린 카이로스의 머리카락을 그저 기억할 뿐
실체 없는 과거를 추억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러므로 지금, 선택이 필요하다
- 짜장면과 짬뽕 둘 다 먹고 싶어서 볶음밥을 시킨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