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지인의 성공에도 말로는 축하한다고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이상한 쓸쓸함은 나를 작은 사람으로 만든다. 친한 사람의 성공에도 이런 기분이 드는데 먼 타인의 성공에는 당연한 질투가 든다. 더 나아가서 잘 안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각자 지금까지 이룬 것을 말해야 하는 상황이 올 때 그들은 나를 짓누른다. 심지어 그 사람이 나한테 성공을 했다 직접 전달하지도 않고 어쩌다가 들은 것이니 가해자와 피해자는 둘 다 나다.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타인의 관심을 일제히 끊거나 내가 성공해서 그들에 귀에 닿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난 누구의 성공에도 흔쾌히 웃을 수 없는 그런 사람이다. 하지만 타인의 성공에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나와 같은 나이에 이만큼의 업적을 이룬 것을 보면 저절로 나를 돌아보게 된다. 그럼 기분이 안 좋아짐과 동시에 나를 끌어내릴 수밖에 없게 된다. 나는 타인의 표면밖에 보지 못하고우울해지는 것이다. 그들이 업적을 이루기 위해 한 노력은 나의 생각 상정 외에 있을 뿐이다.
오직 성공했다는 이미지 하나만으로 타인을 질투한다. 그저 운일뿐이라며 혹은 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