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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k split Jun 13. 2020

비행기 타는 남자

심폐 소생술

승무원은 승무 자격 유지를 위해 보통 1년에 한번 정기적인 교육을 받니다.

이 교육중에 받는 실습중에는 항공기 탈출에 필요한 훈련, 비정상적인 상황에 대처하는 훈련, 응급처치에 필요한 훈련이 있는데 이 중에서도 응급처치에 대한 훈련은 실 생활에서도 도움이 되는 훈련입니다.


응급 처치에 관한 훈련중에 특히 심폐 소생술, CPR은 배워두면 아주 유용한 훈련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아직 운이 좋아서인진 몰라도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실행해본 적은 없습니다.

다양한 경우의 응급환자가 발생하여 닥터 페이징(Doctor paging)을 하거나, 의식이 혼미해져 쓰러진 환자를 케어 하거나 또는 중환자 이송을 한 경험은 여러번 있습니다.


비행기 여행의 특성중 하나가,이륙 후에 일어나는 모든 문제나 비 정상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비행기 내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전제로  아주 위급한 상황에는 긴급 회항 후 착륙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응급 상황에 대비해 탑승 승객 중 의료인의 탑승 유 무를확인하기도 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의료인이 있다 할지라도 강제적으로 도움을 요구 할 수 없을뿐더러 요즈음은 의료인 신분을 감추려는 분이 간혹 있다는 사실입니다.


승무원이 되고 처음 심폐소생술을 배울때는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는 이유보다는 동작의 습득에 중점을 두었지만 4여년의 강사 생활을 하면서 그 이유와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고 교육생들에게 제대로 전달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과거에는 미국 심장협회의 가이드 라인이 해마다 조금씩 달졌는데, 현재는 심장압박 30회로 거의 변화가 없는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관심과 심폐소생술의 중요함을 알게 된 요즘은 관공서나 공항 지하철 등에도 심폐소생술을 설명하는 안내문과 함께 세동기가 많이 설치 되어 있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신입때 배웠던 심폐소생술과 요즈음의 심폐소생술중 가장 중요한 변화중 하나는 호흡에 관한건데, 과거에는 환자에게 호흡을 주기 위해 마우스 투 마우스 방법을 썼지만 지금은 불특정한 환자에게 있을지도 모를 감염병의 감염을 막기 위해 마우스 투 마우스 호흡법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심폐소생술을 배워 둔다면 소중한 한 생명를 살릴수 있는 능력을 갖는 것과 같습니다.


혹 길을 가다가 또는 어떤 장소에서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면 가급적 의식 유무를 확인하고, 주변에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그리고 호흡이나 맥박의 유무를 확인한 다음에 심폐소생술을 실시 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보통의 평범한 사람도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선한 일을 할수 있습니다.

빌딩에 들어가거나 전철역 떠는 관공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습관적으로 제세동기 위치를 알아두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비행기 여행은 상황에 따라서 즐거운 여행이 될수도 있고 힘들거나 괴로운 여행이 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항공기에 탑승한 이상 승무원의 지시와 요청에 잘 협조하고, 간혹 주변의 노약자를 관심있게 지켜본다면 여행의 즐거움 이외에 보람을 느낄수도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는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운 비행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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