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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k split May 30. 2020

비행기 타는 남자

눈물에는 색깔이 없다

아주 오래전 경험이라 가물 가물하지만 해외 호텔 체류중에 TV에서 눈물을 흘리는 어느 소녀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슬픈 내용의 다큐로 기억 되는데 당시 내 경험으로 눈물 흘리는 흑인 소녀의 모습은 내 마음을 심쿵하게 했었습니다.


비행기를 타다보면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인종 또는 종족을 만나게 되는데, 나도 모르게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선입견은 가끔 반전을 가져오기도 하는데 대부분 감정을 자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우는 특히 흑인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뭔지 모르게 다가가기 힘들었던 그들에 대한 고정된 선입견이 나이에 따라 다양해지기 되었습니다.

물론 인종에 상관없이 아기나 어린이에 대해서는 늘 긍정적이고 기분좋은 감정이 나타 났습니다.


제가 그 흑인 소녀의 눈물을 유별나게 느끼기 시작한 순간부터 피부색에 따른 인종적 편견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말 그대로 눈물에는 색깔이 없습니다.

피부색과 상관없이 슬픔과 기쁨의 감정은 언제나 평등하고 구별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비행기 승객에 대한 저의 마음과 태도도 한층 더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나이드신 노인에 대한 공경심은 더 커져 피부색과 무관하게 늘 비행중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백인이든 흑인이든 또는 황인이든 어르신들의 미소는  항상 인자합니다.

세상 풍파를 견뎌낸 그들의 인자한 미소는 좁디좁은 이코노미 좌석에서도 가끔 힘이되는 빛을 발하기도 합니다.


언제쯤이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편견과 선입견 없이 살수 있을까? ..

눈물에는 색깔이 없는것처럼 우리의 마음에도 색깔을 지웠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 경험에 따라서 인종에 대한 편견을 갖는것을 무어라 할 수 없지만 다같은 사람이라는 마음 가짐을 잘 간직한다면 세상은 좀더 즐겁고 평화롭지 않을까하는게 25년 비행기 탄 남자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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