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54

혹은누군가를위하여

by 어뉘


사랑 54



사는 동안

자신을 죽이는 방법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삶을 삭막하게 죽이는 것이

분명한 때는 그대가

사랑 속에 있지 않을 때다


위로가 되는 것은,

삶 자체가 즉물적이기에

아무리 기다림, 혹은

그리움이 길었어도

어느 날 그대에게

문득 다가온 사랑이

세월과는 다투지 않는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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