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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뉘 Mar 14. 2016

그대 자신을 좀 더 사랑하는 법

사랑엔 중고가 없다

그대 자신을 좀 더 사랑하는 법



삶과 사랑은 그

지향이 서로 다르다

삶은 그대가 이루지만,

사랑은 그로 말미암은 것으로

삶이 온전히 그대의 것일 때,

사랑은 대체로 그의 것이다

사랑에 빠진 그대가

무시로 아픈 건

그것을 분별하지 못하는 탓이다

삶은 그대가 갖고

사랑은 그에게 주어 버린다

그 버린 사랑을 줍든, 말든

그의 자유에 맡겨 둔다

그대의 것도 아닌 사랑을 붙잡고

혼자 끙끙 앓는 건 미련할 뿐 아니라,

"내가 이렇게 너를 사랑하는데!"

혹시 가슴앓이를 하며

볼멘소리를 하는 건 괜하다

그에게 버린 사랑을

그가 주워서 돌려주면

즐겁게 받고, 아니면,

이미 버린 것, 아까울 것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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