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의 무게를 재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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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뉘


고민의 무게를 재어보니




그대가 가진 고민은

존재 증명을 위한 품삸이다

그대가 없어지면 사라진다

사소하지만, 사실이다


"젊으니까, 괜찮아"

"아프니까, 청춘이야"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


미안하지만, 아니다


젊음에 들러붙은 삶은

늙음이 깔고 앉은 삶과 달리

자신을 비아냥할 정도로 버겁고,

청춘이란 것이

키득키득 실바람을 비웃는다고

마른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에

눈시울을 붉히지 않는 게 아니며,

고생이란 것은

삶의 한 구석에만 처박혀줄 배려는

도대체 갖고 있지 않은

출구 없는 미로와 같아

그저 즐기라는 건 같잖다


그렇다 해도

고민의 앞과 뒤를 지나

오늘까지 온 것을 보면

풀리지 않은 고민이 없었고

아무리 막 가는 것이어도

어떤 것이든

자신을 위한 게 분명했고,

그 해결책과 해답을 아는

고민은 얼마나 사소한가


사랑하는 자가 사랑을 앓듯이,

고민은 수익자 부담인 삶에게

적절한 값의 지불 행위로 보면

그대 자신을 사랑한다는 고백이

틀림없으므로, 잘 생각하면,

즐기지 못할 까닭도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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