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나 같은 게 뭐라고 "엄마 최고!, 엄마 할 말이 있어. 사랑해"라고 말해주는 딸 있어요?
아무것도 아닌 나에서 엄마가 되는 느낌.
여러분은 아세요?
가끔은 너무 힘들고 또 벅차서 회사에 사표 내듯 그냥 그만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엄마는 그만 못 둬요.
아마 죽을 때까지? 못 그만둬요.
죽어서 별이 돼도 하늘에서 계속 지켜봐야 하는 엄마가 되었는데 말이죠.
정말 나 같은 게 뭐라고.
"엄마 오늘 밥 진짜 맛있어!, 엄마 사랑해"
그 한마디에 힘을 내게 돼요.
헝클어진 이불정리를 하고 빨래통에 한가득 있는 빨래더미도 한 번에 끝내버려요.
그리고 또 딸들을 기다려요.
따듯한 흰밥에, 미역국, 고등어 한 마리만 구워 올려줘도.
"엄마 오늘 밥이 너무 맛있어! 내일도 똑같이 또 먹자!" 그 한마디에 또 힘이 나요.
그런데 웃긴 건 진짜 똑같이 먹어도 즐겁게 먹어줘요.
너무 착한 딸들을 둔 건지.
아니면 그만 우울하고 힘내라고 하늘에서 보내준 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제 그만 우울해하고 힘내야겠죠?
누가 물어보더라고요.
자녀를 갖고 있는 느낌 어떠냐고 얼마나 힘드냐고.
그래서 대답했죠.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어요.
열이면 열 다 힘들어요. 그런데 0.000001 정도 되는 아이의 미소와 말 한마디가 열을 이긴다고요.
누군가 엄마 아빠가 된다고 하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너무 힘들다고 말해주고 싶은데,
그래도 된다고 하면 응원할게요.
아이가 태어나는 것도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지만
그 아이의 부모가 된다는 것도 그보다 더 어마어마한 일이잖아요.
나 같은 것도 하는데 당신이라고 못할 리가.
더 잘할 거잖아요. 나 샘나게.
그렇죠?